일시 : 2025년 8월 11일, 오후 7시
장소 : SeeKeeRs' COFFEE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내길 138, 2층
김진혁 교수의 "환대의 신학"은 그 깊이가 매우 남다른 책이었다. 그런 심오한 책을 50분의 강연을 통해 핵심적으로 잘 전달해 주었다.
"환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며, 그는 호메로스와 모세오경에서 기독교적 기원을 찾아보았다. 나그네로 찾아오는 신의 모습이 그리스 전통과 구약성경에 동일하게 존재하고 있다. 신약성경에서도 부지중에 손님을 대접하는 과정과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주님을 섬기고 돌보는 예화는 환대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교수는 이어서, 니테아 신경에서 초기 기독교의 환대의 개념을 찾아냈고, 시대를 건너 뛰어 칸트의 이야기에서 환대의 학술적인 이야기로 넘어가게 된다. 칸트는 설명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환대를 권리와 의무라고 규정한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레비나스와 데리다는 환대의 철학적이고 심미적인 문법적 연속성과 대립을 보여준다. 타자의 얼굴에서 윤리적 주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무조건적인 환대라는 이야기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잘 엮어낸 사람은 김현경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환대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구분하며 사회적 환대의 개념을 생각해 보게 이끌어준다. 이렇게 환대의 이론적 배경을 이야기하며, 김진혁 교수는 환대의 몇 가지 특징을 짚어주고 있다.
신학적인 담론으로서의 환대와 근현대 철학, 사회학, 인류학적인 담론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수 있다. 과연 환대는 윤리적인 계명이 될 수 있는가? 환대의 제도화는 가능한가? 기독교적 환대는 과연 무엇인가?